뚜렷한 '차별화 장세' 전개되고 있다. 최근 실적을 중심으로 시장간, 종목별로 짙어지고 있는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 전체를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수의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 국면에서 나타나고 있는 '슬림화 장세 속에 차별화'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05930), 현대차(05380) 등 선두 종목의 경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점에 대한 경계감도 만만치 않아 섣불리 손길이 나가지 않는다. 최근 소외된 종목의 경우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는 있다. 그러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데다 주도주의 조정 시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상존한다. 순환상승과 확산을 이끌어내는 상승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차별화와 달리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대부분 조정 연장에 대비하면서 현금 비중을 확대해 놓고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모멘텀 제공이나 추세 확인 이후에 가담하겠다는 심산이다. 참가자들은 차별화의 기준이 실적인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해 조정 시 매수관점을 유지하면서 최근 주가조작 등으로 악화된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급락한 코스닥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 24일 참가자중에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과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이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했다. 나 팀장은 한 종목을 중심으로, 임 분석역은 여러 종목으로 매매해 대조를 이뤘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지난주 치열한 다툼을 거쳐 누적수익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은 차별화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스닥에 시선을 돌렸다. 이날 나 팀장은 특유의 발빠른 매매로 약세장을 대응하며 수익률을 높였다. 나 팀장은 이날 열 번의 매매를 모두 씨.엔.아이(32580)로 채웠다.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반복한 것. 나 팀장은 "씨.엔.아이는 PDA, 무선모뎀 시장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최근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발생했다"며 "전날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매수신호로 삼았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주도주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최근 외부 충격에 의해 급락한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코스닥 종목이 대한이 될 수 있다"면서도 "욕심을 내지 말고 5% 정도의 이익에 만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팀장은 이날 씨.엔.아이를 다섯 차례 분할 매도해 7% 가량의 수익률을 거뒀고 주가가 소폭 반락하자 재매수했다. 현재 4만3,960주를 평균단가 2,252원에 보유하고 있어 전체 자산중 5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종가기준으로 나 팀장의 씨.엔.아이 보유 손실률은 1.42% 스타워즈 참가자중 최근 조정장에서 가장 활발한 매매를 전개하고 있는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이날도 17건의 거래를 체결했다. 그러나 임 분석역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날 매수한 한국전력(15760), 이젠텍(33600), 현대해상(01450), LG석유화학(12990) 등에서 모두 손실을 입었다. 임 분석역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재료주 위주로 접근했지만 시장은 재료에는 반응하지 않고 실적만 쳐다보고 있는 양상"이라며 "종합지수 900선의 지지력이 기대되고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활발한 매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