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여드레만에 상승세를 끊으면서 1,307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를 회복하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전날에 이어 지속되면서 그동안의 하락 압력에서 벗어났다.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환율 하락요인에서 떨어진 셈. 며칠동안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세력의 매도공세 지속여부는 지켜봐야 할 문제며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도 조심스레 예상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내려오면서 결제수요도 상당부분 있어 물량공급이 있어도 1,305원은 일단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오른 1,30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 하락세를 이으며 1,308.50/1,309.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높은 1,307원에 출발, 개장직후 1,306.80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되올라 9시 37분경 1,307.8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격 매수세가 없는 탓에 추가 상승은 어려움을 겪은 환율은 1,307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0.15엔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구두발언으로 다소 반등, 130.18엔을 가리킨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0억원, 6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틀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잇고 달러/엔도 130엔대로 올라서 달러매도(숏)마인드만 빼고 시장변수만 보면 아래쪽으로 많이 빠질 이유가 없다"며 "1,307.50원 이상에서는 실제 물량인지, 은행권의 달러매도(숏)플레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러팔자는 주문이 있으며 1,310원 근처에서는 물량이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포지션은 기울어짐없이 이월된 것 같고 결국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오늘 레인지는 1,305∼1,308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1,300원 밑으로 내려서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