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재상장된 LGEI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동반 추락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기업분할전 LG전자의 존속법인인 LGEI는 개장하자 마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LGEI우선주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LGEI는 재상장 시초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가격대인 6만원선보다 너무 높게 산정됐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재상장이후 13.38% 폭등했던 LG전자도 이날 8%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6만원대에서 밀려났다. LG전자 우선주는 13%가량 떨어지면서 하한가를 눈앞에 두고있다. 지난 22일 신규 상장된 LG카드도 10%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전일의 하한가에이어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와 LG카드가 1.4분기 영업실적이 워낙 양호한데다 앞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에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적정주가로 6만5천∼7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적정주가로 6만7천원을, LG투자증권은 6만8천원을, 대우증권은 6만5천∼7만원을 각각 내놨다. LG카드 역시 목표가격으로 8만5천∼9만2천원선이 제시돼 있다. 연간 300조원을상회하는 신용카드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종대표주인데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운용마진, 연체비율 등 각종 경영지표도 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성병수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용카드 업체들에 관심을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업종대표주인 LG카드를 집중적인 매수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하락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카드 지분 8.3%(615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LG투자증권과 LG투자증권 우선주도각각 3∼5%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LG그룹 계열 19개 상장종목이 거의 모두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LGEI와 LG카드가 폭락세를 보이자 LG그룹전체 계열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LG그룹 계열사들이 LG카드 신규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많이 올랐었는데 재료가 노출되자 차익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