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증권은 2001회계연도(2001.4∼2002.3)영업실적을 결산한 결과 순이익은 1천238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209억원 증가했다고23일 밝혔다. 한투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요주주 등을 대상으로 가진 경영설명회에서 지난 회계연도의 경영실적과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한투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의 우발손실전 순이익이 3천238억원을 달했으나 부실자산 처분손실 311억원과 하이닉스 상각 915억원, 현대건설 상각 201억원 등 우발손실 2천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천538억원으로 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년도8천억원 잠식에서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는 26억원으로 잠식상태를 벗어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 홍성일 사장은 "올해도 부실요인의 적극적인 해소를 통해 경영구조의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한 30% 추가상각으로 350억원, 두루넷시가 손실반영 400억원 등 우발손실에 대해 100%의 충당금 설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대우사태 이후 실추된 고객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지원받던 초심을 잊지 않고 투명한 경영, 윤리경영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행 등 보유중인 유가증권에 대해 적정시점에 블록세일을 통한매각을 추진중"이라며 "최근 경영의 호전과 UBS측의 요청으로 당분간 경영권 매각협상을 유보하고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협조관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