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중대형 반도체 관련주들이 잇따라 지난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후지쓰, 히타치, 알테라, 페어차일드 세미, LSI로직, 마이크로세미,애너디직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래티스, 미크렐 등이 이번주 분기실적을 예정하고 있다. 또 반도체 장비주들 가운데서는 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 브룩스 오토메이션, 쿠어스텍, 듀폰 포토마스크, FEI, 버리언세미, 비코인스트로 등이 역시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인텔과 삼성전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AMD, 필립스 등메이저급 반도체업체들에 이어 이번주 중대형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전반적인 업계동향의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은 매출과 순익 등 실적면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엇갈렸으나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밝혀 회복기대감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아시아기업들의 경우 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와 싱가포르의 차터드 세미컨덕터의 경우 순익이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와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고 밝혔다. 유럽계 엔스킬다 증권의 토머스 브레니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시장에서 매출부문의 바닥은 이미 지났다"며 "다만 회복의 정도와 영향력 범위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레니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메이저업체들의 실적 및 전망발표는 업계의 긍정적인 흐름을 형성했다"며 "오는 2.4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이며 중형업체들에게까지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