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달력에 나와있는 전국 8도의 풍경은 '진경산수'(眞景山水)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달력 풍경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되는게 일반적이다. 발품을 팔아 실제 풍경을 확인하면 '그러면 그렇지'라고 아쉬워하기 십상이다. 달력속의 풍경을 '캘린더 뷰'라고 부른다. 특정 장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만 담아내고 있다는 비아냥이 담겨있다. '착시현상'을 노리고 있다는 의심도 받는다. 증시가 상반기 주가흐름의 분수령이랄 수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을 확인했다. 외국인은 예상대로 확인후 '사자'에 들어갔으나 내국인은 뉴스를 매도 기회로 삼았다. 분명 한쪽에선 삼성전자의 '놀라운 실적'을 한국경제의 '캘린더 뷰'로 생각하고 있다. 두 세력의 생각이 모아져야 증시가 힘을 받을텐데.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