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개선발표 등에 힘입어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뉴욕증시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의회발언후 조정국면을 나타내자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0.08% 상승한 5천263.90을 기록했으나 독일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0.47%와 0.03% 내린채 장을 마쳤다. BNP파리바의 유럽증시 전략가인 데이빗 드와이츠는 "이번주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꽤 좋은 편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이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노키아, 에릭슨 등 통신장비주들이 미국 모토로라가 당초 예상보다축소된 분기손실을 발표한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으며 통신사업자인 보다폰, 오렌지 등도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피니온, 필립스 등 반도체주들도 인텔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세를 나타냈으며 토털피나 엘프, BP, 쉘 등 에너지주들도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상승했다. 반면 폴크스바겐, BMW 등 자동차주들은 향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