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경신중이다. 1,320원선으로 진입한 상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2,000억원을 넘어서고 엔화 강세의 진행이 환율 하락세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수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 있어 장중 1,310원대 진입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5.30원 내린 1,320.30원에 거래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1.6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21.70원으로 다가선 뒤 차츰 되밀리며 1시 49분경 오전중 저점인 1,321.8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추격 매도세 부재로 한동안 1,321원을 놓고 시소를 벌이던 환율은 물량 공급 등으로 2시 36분경 1,320.10원까지 몸을 낮췄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후들어 순매수 규모 확대에 나서 환율 하락세를 유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45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다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장에서 131엔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이 시각 현재 131.03엔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1원선에서 결제수요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으나 위로 반등을 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외국인이 증시에서 2,000억원 이상을 사고 역외세력도 매도에 나서고 있어 하락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장중에는 1,32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위로도 1,322원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내일 NDF정산관련 역내매물도 많고 역외세력이 롤오버를 않고 있어 1,310원대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