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혼조세로 86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거래소가 올라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전날 상승으로 불안심리가 가라앉았으나 간밤 미국 기업실적 악화로 나스닥이 하락하자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86.38로 전날보다 0.56포인트, 0.65% 상승했다. 기타제조, 금속, 종이목제 등이 하락했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상승종목수가 430개에 달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전날 크게 오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위험에서 벗어났다"며 "시장을 움직일만한 별다른 모멘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일선을 회복한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은 20일선이 방향을 아래로 향하고 있어 89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60일과 20일선 범위내에서 혼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술주의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CJ39쇼핑, 다음 등이 상승했고 반면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휴맥스, LG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아토가 9%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올랐고 장미디어, 싸이버텍, 씨큐어소프트 등 보안주가 급등했다. 옥션,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가 간만에 상승했고 씨엔씨엔터, 에이엠에스 등 스마트카드주도 상승했다. 컴퓨터, LCD, 단말기, 셋톱박스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16억원과 30억원의 동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반면 기관은 1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