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상승 페달을 밟았다. 증시가 지난주 초반의 급한 조정을 마치고 상승세를 연장함에 따라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 15일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900선을 넘봤고 코스닥지수는 86선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추정속에 4%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은 모처럼 매수에 가담하며 상승을 지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미국 테러 이후 나타난 짧은 조정 뒤 레벨업을 거치는 패턴이 재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기술적 반등의 연장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모의 수익률 게임인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 실적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이날 삼성SDI(06400)를 주당 10만3,000원에 250주를 매수했다. 삼성SDI는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 임 분석역에게 4.37%의 수익을 안겼다. 이날 현대증권은 삼성SDI의 지난 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1,000억원에 영업이익이 1,600억∼1,700억원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오는 23일 지난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주 급락 장에서의 선전으로 누적수익률 1위인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모처럼 활발한 매매를 전개했다. 임 운용역은 한진(02320)과 유니셈(36200)을 전량 처분, 각각 7.98%, 6.97%의 수익을 내고 이 자금으로 한솔제지(04150)를 주당 7,900원에 4,600주 사들였다. 이날 삼성증권은 한솔제지의 지난 1/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한솔제지의 1/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은 2,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612%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그러나 전날보다 100원 오른 7,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임 운용역은 1.26%의 보유 손실을 입었다.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넘어가느냐의 판단은 오는 19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에도 늦지 않다"면서도 "실적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그 중에서 종목 교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