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중 원화 환율이 소폭 올랐지만 하루 변동폭은 축소되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외환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3백19원63전으로 전 분기(1천2백91원84전)에 비해 27원79전(2.1%) 상승했다. 또 원·엔 환율은 1백엔당 평균 9백99원32전으로 전 분기(1천원38전)에 비해 1원6전(0.1%)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의 전일대비 하루 변동폭은 평균 2원50전으로 전 분기(3원70전)에 비해 1원20전 줄었다. 이 기간 중 한국의 경제사정이 호전되면서 원화 강세 심리가 자리잡은 가운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 원화 약세 압력이 서로 맞섰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작년 12월 0.97로 엔화와 원화 환율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1·4분기에는 월별로 0.65∼0.79로 하락,동조화 현상이 비교적 덜했다. 한편 외환 거래량은 하루 평균 34억8천만달러로 전 분기(32억7천만달러)에 비해 2억1천만달러가 더 늘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