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전환)'란 기업의 이익이 긍정적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기업이 바로 '턴어라운드 기업'이다. 턴어라운드 기업은 실적악화 국면을 지나면서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된 기업이 많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기에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상승률이 다른 기업보다 높게 나타난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월 LG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기업 50개를 선정했다. 종목선정은 관리종목과 화의기업 투자유의기업 등을 제외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9백여개사에 대해 국내 15개 증권사와 투신운용사의 1백32명의 증권전문가(1백16명의 애널리스트와 16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평가항목은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 매출액영업이익률 증가율,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최고경영자의 IR(투자홍보) 의지 등 6개로 구성됐다. 최종점수는 각 항목의 평점(10점 만점)을 더한 종합평점에 추천횟수 1회당 0.5점의 가산점을 줘 최종점수를 산출했다. 단 가산점은 최고 5점으로 제한했으며 추천횟수가 1회인 기업은 아무리 평점이 높아도 순위에서 제외했다. 평가결과 코스닥기업인 모아텍(55.0점)이 최고점을 받았고 상장업체인 국민은행(52.1점)이 2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대우조선 동양고속건설 케이비티 삼영열기 제일모직 강원랜드 등이 '턴어라운드' 기업 10위에 들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