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 격언에 '아는 종목만 매매하라'는 말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대략 1,700개 가량의 종목들이 거래되고 있고 신규로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종목까지 포함하면 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는 종목수는 더욱 많아진다. 이처럼 많은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만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종목명 조차도 생소한 경우도 많다. 이 많은 종목들 중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 매매했던 경험이 있거나 또는 투자자 자신만의 종목선별기법을 통해 분석해온 종목들에 대해서는 그나마 매매하기가 쉬운 편이다. 투자자들이 매매할 종목을 분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일반투자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증권투자 실패 사례 중의 하나는 증권시장에 흘러 다니는 정보만을 믿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증권정보사이트나 증권회사에서 제공하는 투자분석 시스템들이 우수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증권 전문인력보다도 뛰어난 분석능력을 갖출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전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아는 종목만 매매하는 기법'이다. 과거 투자자들이 매매했던 종목은 다른 신규 매매종목들보다 부담이 적다. 특히 본인이 직접 분석한 종목이라면 더욱 그렇다. 특히 이러한 '종목 집중 매매기법'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나, 하락하고 있을 때 효과가 더욱 높다. ◆ '한경스타워즈의 패튼', 삼성투신 임창규 선임운용역 = 삼성파브PDP가 후원하는 한경스타워즈 수익률 게임에서도 이러한 '종목 집중 매매기법'을 구사하는 참가자가 있다(※클릭: 한경 스타워즈). 바로 삼성투신운용의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그렇다. 임창규 운용역의 매매형태를 살펴보면, 신규로 매수한 종목을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임 운용역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21240)를 들 수 있다. 지난달 12일 1만650원에 최초로 매수한 후 이날까지 무려 8회에 걸쳐 매매를 해왔다. 물론 매번 수익률을 올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초 매수시점부터의 추세를 살펴본다면 무려 5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임 운용역의 '종목 집중 매매기법'은 이익실현 확인 후 추가적인 보유수량을 확대하는 매매전략을 구사했다. 이날까지 임 운용역은 웅진코웨이를 평균 매수단가 1만4,210원에 6,8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평가하면 9,700만원이다. 임 운용역의 매매스타일은 한마디로 '저돌적'이다. 한번 매매하면 그 종목에 대해서는 '끝장'(?)을 보는 스타일인 셈이다. 스타워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이 '한경스타워즈의 롬멜' 이라면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은 '한경스타워즈의 패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경스타워즈가 투자자들의 지침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참가자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볼 수 있고, 주식시장의 종목들을 슬림화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