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도 올들어 하락종목수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64포인트(3.67%) 급락한 856.03을 기록했다. 지수 낙폭은 지난해 12월10일(35.73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지수가 8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4일(856.86) 이후 19일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2.67포인트(3.09%) 하락한 83.54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수 6백28개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단기 급등 후유증에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경고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나스닥지수는 시장 분위기를 관망세로 돌려놓았다. 미국 증시 약세로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골이 깊어졌다. 옵션만기일(11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눈치보기' 장세를 만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금리는 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6.52%로 마감됐다. 국내 주가와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전일 연중최고치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AA-등급(3년 만기) 금리도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7.24%를 기록했다. 박기호.유영석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