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추락하고 있다. 10일 코스닥 시장은 3% 이상 하락,지수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83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이날 흑삼병(3일 연속 시가가 종가보다 낮은 현상)까지 출현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까지 나오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회복 진입시점인 만큼 대세 상승기의 조정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지수 연동성이 적은 실적 우량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 ◇'과매도'권에 진입하는 지표=지난달 이후 큰 음대봉이 3일 연속 나타나는 흑삼병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흑삼병은 약세장으로 반전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20일 이격도(현주가와 20일 평균가의 간격)도 이날 93으로 추락,올들어 처음으로 9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기술적 지표들로만 본다면 코스닥 시장은 약세 전환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물경기를 감안할 때 과매도권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 지난해 3월과 7월 경기 침체기 때 20일 이격도가 86∼88에서 반등세를 보였으며 작년 12월에는 94와 96에서 반등했다고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지적했다. ◇지수 연동성이 적은 종목 유망할 듯=대우증권의 김분도 과장은 "그동안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미국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고 있다"며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수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수와의 연동성을 보여주는 베타계수가 적으면서 실적이 뛰어난 종목으로는 자원메디칼 매일유업 동화기업 국민카드 호성케멕스 로만손 등이 꼽히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운송 방송서비스 금융 종이 목재 등이 지수 연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