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3주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도달하는 등 130엔대로 내려섰다. 10일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하락 흐름을 연장, 개장초 130.50엔까지 떨어지는 등 오전 9시 현재 130.68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31엔을 기록, 전날 마감가인 131.54엔에서 추가 하락했다. 달러/엔은 장중 지난달 18일이후 최저치인 130.79엔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달러/엔의 이같은 하락세는 중동지역 분쟁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주춤하게 할 것이란 예상과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철수이후에도 접전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분석가들은 4월부터 새로운 회계연도의 시작으로 일본에서 자금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했었다. 그러나 중동분쟁에 따른 해외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으로 자금유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HSBC의 통화전략가인 마르크 챈들러는 "자본 흐름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며 "엔화매도에 나섰던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되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