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거래소시장에서 서광 등 정리매매가 진행되고있는 일부 종목의 주가가 최고 200%까지 치솟았다. 상장폐지 절차에 따라 정리 매매중인 서광은 30대 1 감자를 실시한후 첫 거래일인 이날 시초가가 3천200원이었으나 마감가는 9천900원으로 209.4% 급등했다. 서광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2년 연속 자본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라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30일 시장에서 퇴출된다. 서광 외에 최근 상장폐지 절차에 따라 정리매매중인 종목 가운데 대우통신은 200% 상승했으며, 청구 인천정유 대선주조 이트로닉스 동성 한별텔레콤이 20∼50% 급등했다. 증시에서 퇴출당해 정리매매에 들어가면 상한가 제한폭이 없어지는데다 최근 상장 폐지된 기업들의 제3시장 편입설이 떠돌면서 투기성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정리매매중인 종목이 이처럼 한꺼번에 급등세를 기록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리 매매는 이상 급등이나 급락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퇴출되는 종목의 정리매매 절차진행 사실 등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공시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에는 이날 서광의 종가가 감자사실이 반영되지않은채 매매거래 정지 마지막날 종가인 325원과 비교, 무려 2천946.15%가 오른 것으로 기록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