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이익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서울 외환 신한 한미 하나 기업 등 8개 은행의 지난 1.4분기 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 규모는 총 2조7천7백30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8천2백21억원에 비해 9천5백9억원(52.2%) 증가했다. 특히 한빛은행은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4천6백97억원에서 9천5백억원으로 1백2% 증가했고 충당금을 쌓고 난 뒤 계산한 이익(당기순이익)은 카드사 매각대금(6천억원) 등의 유입 덕분에 1천1백34억원에서 3천5백억원으로 2백8% 급증했다. 외환은행은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3천1백억원으로 작년동기(1천6백62억원)에 비해 86.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2.3% 감소한 5백억원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2천1백97억원에서 3천6백억원으로 63.8%, 당기순이익은 9백6억원에서 2천3백억원으로 1백53.8%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 하나 조흥은행 등도 각종 이익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방은행의 실적 호전세도 지속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4백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간 당기순이익이 당초 목표했던 1천2백50억원을 훨씬 뛰어 넘을 전망"이라며 "창립 이후 최대규모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은행은 1.4분기 가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5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15억원보다 2백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작년수준(5백23억원)을 웃도는 5백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