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해서 무조건 우량기업으로 판단해 투자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영업은 부진했으나 이자수입 영업외 수익으로 순익을 높인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12월결산 등록기업중 작년도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40개에 달했다. 또 영업이익 적자이면서 순이익 흑자를 낸기업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콘트롤은 작년도 순이익 증가율이 249.3%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66.3% 줄었고 에프에스텍 역시 순이익 증가율 106.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92.5% 감소했다. 디에스아이 역시 순이익은 9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2% 감소했고 우수씨엔에스는 순이익 78.5%, 영업이익 -24.5%, 이레전자는 순이익 28.7%, 영업이익 -36.3%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기업은행 역시 순이익은은 1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4% 줄었다. 또 크린크레티브(순이익 증가율 29.6%, 영업이익 증가율 -68.9%), 프리엠스(25.1%,-19.5%), 현대통신(25.9%, -27.7%), 삼정피앤에이(12.0%, -39.8%), 삼영케불(5.4%,-17.7%), 동진쎄미켐(62.3%, -12.0%), 평화일렉콤(18.8%, -20.2%), 유니슨산업(7.6%, -67.9%) 등이었다. 이와 함께 대양이앤씨, 나리지온 등 8개 기업은 영업이익에서 적자인데도 당기순이익에서는 흑자를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아닌 일반회사로서 영업이익이 부진하다면 당기순이익 실적과 상관없이 자세히 뜯어봐야 한다"면서 "당기순익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