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328원선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주가가 약세로 반전한 뒤 낙폭이 커지는 등 환율 반등 요인이 부각됐다. 오전중 유입이 부진했던 역송금수요가 본격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가고 있으나 수급상 좀처럼 변동폭을 확대할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4분 현재 지난 목요일보다 2.20원 내린 1,328.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제반 여건이 환율 반등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참가자들이 대부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잡고 있는 상태라 매수에 나서기에 부담감이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32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올려 1시 35분경 1,329원으로 도달했다. 그러나 추격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자 서서히 되밀린 환율은 2시 15분경 1,328.30원으로 내려서기도 했으며 1,328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43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배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25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8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계속 주식을 팔아제끼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엔이 정체돼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을 뿐"이라며 "은행권에서는 대부분 롱포지션이라 반등을 꾀하기도 어려워 보여 오후 주거래는 1,328.50∼1,329.5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