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는 저평가된 실적호전주를 겨냥하라' 코스닥시장이 단기 급락후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보다 실적호전이 기대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가격부담이 덜한 실적우량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주로 떠오른 수출관련 종목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심리=벤처비리 수사 등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지수 5일이동평균선과 20일선간 데드크로스가 발생,조정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백여개 기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지난주 후반 지수하락이 억제돼 중기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평가된 실적주에 주목=증권사들은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상승 탄력이 높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인탑스의 경우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경쟁사인 피앤텔보다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수세라믹도 올해 예상이익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73억원으로 추정되지만 PER는 8배 수준으로 상승률이 미진하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코스닥 IT업종 가운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지난달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종목으로 STS반도체 정소프트 청람디지털 쌍용정보통신 동양시스템즈 월드텔레콤 에이스테크 타프시스템 휴맥스 나모 케이비티 엔씨소프트 더존디지털 씨오텍 이루넷 등을 꼽았다. ◇수출관련주 관심지속=정일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약세로 수출관련 IT종목군의 탄력이 둔화됐지만 수출과 IT로 대표되는 현 장세의 테마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제 1·4분기를 넘어섰기 때문에 확인되는 실적주의 레벨업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고가주보다는 2만원대 전후 종목이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