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만에 소폭 내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4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5.56포인트 내린 912.94로 출발한 뒤장중 920선에 턱걸이하기도 했으나 매매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0.58포인트 내린 918.01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시장 침체와 유가급등 우려 등 악재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으로 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이 소화해 내고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했다고 풀이했다. 외국인은 2천517억원을 순매도해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2천5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떠받쳤고 개인도 31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도우위로 출발했으나 차익거래 매수세가 유입돼 784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업종지수별로 순환매가 형성된 보험(3.89%) 증권(2.98%)업종이 두각을 나타냈고운수창고(2.69%) 은행(1.81%) 의약품(1.19%)도 동반 상승했다. 종이목재 음식료 기계 건설업종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2.54% 하락하고 철강금속업종도 1.15% 떨어졌으며, 유통전기가스 비금속광물업종은 약보합세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진 삼성전자가 3.71% 급락해 40만원을 밑돌았고 KT(-1.27%)와 한국전력(-1.20%), 포항제철(-1.69%)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강보합이었으나 국민은행은 3.01% 도약했다. 신한지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25% 상승하고 기아차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2∼3% 올라 중형주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37만주와 4조792억원, 상승종목은 448개, 하락종목은 329개였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오는 11일 옵션 만기일 전후로 일시적인 출렁임은 예상되지만 상승기조의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상쇄할 수 있는 기관의 여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