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대형주의 고른 상승세로 하루만에 다시 88선을 회복했다. 전날 거래소에 비해 약세를 보인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이 나흘째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나흘째 동반 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벤처비리로 시장 체력이 약화된 가운데 접속료 조정에 따른 통신주 약세가 지속돼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4일 코스닥지수는 88.20에 마감, 전날보다 0.33포인트, 0.37% 상승했다. 반도체, IT부품,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의료정밀, 제약,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하락종목수가 365로 상승종목수 363개를 앞섰다. 일부 종목으로 상승세가 집중되면서 상한가 종목은 39개나 됐다. KTF, LG텔레콤이 하락했지만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하나로통신, SBS,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며 지수를 위로 끌었다. 대원씨엔에이, 대영에이브이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그간 상승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으로 상승했다. 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주와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주도 올랐다. 아펙스, 에쓰에쓰아이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조정 받았고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376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과 78억원의 동반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외국인이 해외 기술주의 불안한 움직임과 코스닥시장 내 과다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순매도를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충격적인 물량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바로 급등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중순 이후에는 강하게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종목보다는 조정시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