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콜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이 오후장 들어 채권 투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6.58%에 거래됐다. 오전중 6.52%선에서 횡보했으나 오후 들어 급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5년 만기 2002-2호 수익률은 7.17%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선물은 하락 전환했다. 6월물은 오후 2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102.49를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아직 손절매물 출회가 끝나지 않아 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시장 관계자들은 수출이 회복되면 5월이라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금통위 코멘트를 해석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한 손절매물이 갑자기 출회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