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1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 규모를 증가시키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고 증권도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를 유입시켰다. 그러나 중동사태의 확전 가능성과 유가 불안 등에 대한 경계심이 높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부담스럽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시장베이시스가 다소 부담스러워 탐색하거나 단타성 매매 외에 포지션 플레이는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110.45로 전날보다 1.35포인트, 1.2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108.90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110.70까지 고점을 높인 뒤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2,320계약으로 나흘만에 순매수 규모를 늘렸고 증권도 2,030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이 2,460계약, 투신이 1,3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중동 사태 등 해외변수의 영향력이 가름되지 않는 상태여서 어디로 튈 지 모른다"며 "기관이 보유 현물을 쉽게 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지지선을 확인할 때까지 단기 매매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베이시스는 개장초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로 전환했다가 현재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40억원, 비차익 260억원을 합해 500억원이며, 매수는 비차익 270억원을 위주로 330억원에 그쳐있다. 전날 대량 매도 이후 매도규모는 줄었다.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1% 가량 상승하고 포항제철, 삼성전기 등이 3% 이상 오름폭을 넓히면서 전날보다 9포인트 가량 오른 885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데다 중동사태의 확전 가능성 등 악재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LG카드 공모로 기관 자금수급도 다소 타이트해 숨고르기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