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세를 이었다. 3월 종합주가지수는 여러 차례 900선에 도전한 가운데 지난달 말보다 9.21% 높은 895.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합지수는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양봉을 만들었다. 지난달 말 이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강세를 보인 코스닥지수는 2월에 비해 무려 17.81% 급등한 92.73을 기록했다. 시장자금 유입을 받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수급장세가 펼쳐졌고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두단계 상향, 수출회복 조짐, 대우차 매각 등 구조조정 협상 진척 등이 상승 분위기를 지원했다. 이번주 증시는 그러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종합지수는 지난주 말에 비해 0.04%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1.66% 하락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매매 참여보다는 시장의 방향성을 기다렸다.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점차 가중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등 대형 호재도 먹혀들지 않고 있어 섣부른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스타워즈 참가자중에는 시스템 매매를 선호하는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와 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주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제자리에서 걸음한 셈이 됐고 수익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발빠른 단기 대응을 하거나 개별 종목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참가자가 관심을 받았다. 월간 수익률과 주간 수익률에서 1,2위를 다툰 한투증권 조성욱 대리는 지난주 후반 매수한 뉴소프트기술(60300)로 40% 가량의 이익을 낸 뒤 이날 재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조 대리는 화인텍(33500), 이스턴테크놀로지(51530) 등으로 이미 40% 이상의 종목 수익률을 올리는 등 코스닥 종목 선정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한투증권 조 대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기관장세가 연장되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를 예상,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했다"며 "5일 이동평균선이 유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을 우선으로 하는 스타일인 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은 한송하이테크(58530)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28일 박 지점장은 한송하이테크 4,000주를 주당 1만1,100원에 전량 처분, 86.74%의 매도 수익률을 거뒀다. 한송하이테크는 이날까지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으며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탄력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매도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많다. 박 지점장은 "거래량이 급증하는 종목은 단기 시세 분출로 일단락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프가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대우차판매(04550)로 다시 선두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스타워즈 개막 이래 줄곧 관심을 드러낸 대우차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수익률을 높인 것. 대우차판매는 GM의 대우차 매각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워크아웃 기업 최초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송도 부지 평가 이익 기대 등 호재가 어우러졌다. 임 운용역은 "대우차판매는 스타워즈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매매한 종목"이라며 "대우차 매각은 최근 급등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1/4분기 실적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관심을 두고 매도 시기를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