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는 '주식투자는 미인투표'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시장 참가자의 생각이며,대다수 투자자의 생각을 따르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설파했다. 실제로 거래량이 눈에띄게 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종목이 '미인주'가 되곤 한다. 주식시장이 3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긋지긋하던 IMF를 졸업한 데다 국가신용등급까지 두단계 뛰어올랐으니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6개월 연속 양봉의 실제 주인공은 '턴 어라운드'기업이다. 몸집을 줄이거나 체질을 바꾼 그들에게 시장참가자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자신을 확 뜯어고치면 시장이 달리 봐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