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투자포인트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실적개선과 기업분할 이후 예상되는 구조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실적을 보면 LG전자의 1·4분기 영업은 예상보다 좋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대형 디지털 TV와 DVD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LCD모니터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부문은 1·4분기중 전년 동기대비 19.3% 성장할 전망이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백색가전 수요도 호조세다. 가전부문 매출은 16.8%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문은 핸드폰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13.8%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말까지 총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엔 브라운관부문(2001년 6월말 분리) 매출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17%선에 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1·4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대비 5.8%,브라운관부문을 제외한 실질성장률은 16.8%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4분기중 영업이익도 환율상승에 따른 차익발생과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외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LG-필립스 디스플레이는 올해도 구조조정에 따라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필립스 LCD는 1·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해외 법인들도 경기회복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돼 올해 지분법평가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4월1일 사업자회사인 LGE(LG전자)와 순수 지주회사인 LGEI로 분할될 예정이다. 이어 4월25일에는 두개 회사로 분할 상장돼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기존 주주에겐 현재의 LG전자 10주가 LGE 9주와 LGEI 1주로 되받게 돼 있다. 분할된 이후의 LGE는 기존 고유사업부문을 그대로 승계하고 사업과 관련된 투자유가증권만 보유하게 돼 관계사에 대한 투자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