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 경신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 달러/엔 환율이 하향 조정세를 잇고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주식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저점 매수세가 이를 제한하고 있다. 시장 마인드는 달러매도(숏)로 기울어 있으나 물량 공급 여부가 관건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2.10원 내린 1,32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7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1시 35분경 1,326.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 환율은 1시 44분경 1,327.30원으로 반등한 뒤 1,327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77엔으로 오후 들어 132.60엔대로 내려섰다가 소폭 반등을 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오전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68억원을 가리키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0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26원선에서는 역송금수요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대기하고 있어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다"며 "전체적으로 NDF정산관련 매물과 달러매도(숏)마인드로 하락세를 띠고 있지만 1,327원선에서 물량이 쉽게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율에 비해 환율 수준이 낮다보니 업체 네고물량이 많지 않으며 물량 공급없이 아래쪽으로 밀고 내리긴 힘들다"며 "오후 거래는 1,326∼1,328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이뤄질 것 같고 1,328원선에서는 업체의 팔자주문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