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사이버 주식거래와 선물·옵션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 대형 증권사다. 선물·옵션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가증권 위탁매매분야에서도 2,3위를 다투고 있다. 2001사업연도 2분기 기준 수정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5%로 삼성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대신증권은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의 확대 및 개별종목 옵션 도입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 주가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대신생명 등 부실 계열사와 관련된 여신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클린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올들어 대신증권 주가는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1일엔 장중 3만원대를 돌파,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36%대까지 높아졌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대신증권의 노력에 점수를 준 것이다. 지난 1월말 현재 대신팩토링과 송촌건설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은 약 9백76억원이며 적립 후 잔여금액은 5백52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남은 부실여신에 대해 3월말까지 전액 손실처리할 예정이다. 이 경우 총 적립액은 1천5백28억원(대신생명부문 제외)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신증권은 향후 부실계열사에 대한 불확실한 시각 및 추가 손실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익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