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의 김중권 고문이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등 세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25일 민주당 관계자는 "김중권 고문이 경선 포기를 알려왔다"며 "공식 입장은 오후 2시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고문이 25일 당 대선후보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통합을 위해 출마했으나 광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특히 대전.충남에서 그 지역출신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에 크게 낙담했다"며 "제 고향 대구.경북에서 지역감정을 볼모로 잡는 일 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저의 충정이 민주당과 우리나라에 바치는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며 "역사상 첫 국민참여 경선이 성공해 훌륭한 후보가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남은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정후보 지지여부에 대해 그는 "선거인단이 선택할 문제"라고만 말하고 당권도전 여부에 대해선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로 민주당 경선은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후보간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특히 대구경북 출신인 김 후보의 사퇴로 영남출신 후보가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경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그동안 6개 시도 순회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12.6%에 달하는 920표를 획득, 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사퇴로 그의 득표는 원천무효 처리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a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