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기업이 새로 진출한다고 밝힌 사업중 주류를 이루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전자복권' 등이다. 특히 음반및 영상물 제작,영화 배급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기존 업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이번 정기주총 시즌에서 밝혀졌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을 공시한 등록 기업은 1백85개에 달하며 이중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곳은 16개사였다. 써니YNK는 영상 및 음반 제작.배급은 물론 연예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을 회사정관에 추가했다. 휴먼컴은 드라마 제작을 준비중이며 진두네트워크는 영화제작 및 유통, 비디오 프로그램 수출입업을 추진키로 했다. 진두측은 이를위해 방송채널사업자인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에 30억7천만원을 출자했다. 교육분야 진출은 IT(정보기술)업체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IT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IT사업의 노하우를 교육사업과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SI업체인 현대정보기술, 의료정보시스템업체인 비트컴퓨터, 회계 및 경영정보 전문업체인 삼일인포마인, 회계.세무 솔루션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 등이 학원및 교육콘텐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종 복권사업도 신규진출 사업분야로 꼽혔다. 서울이동통신 하이홈 인컴아이엔씨 등은 정식 사업자인 공공기관으로 부터 온라인 복권사업 운영권을 따내 복권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거래소 상장기업은 건강레저 부동산 유통 정보통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 코스닥 등록기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4대 분야의 사업목적 추가건수는 79건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건강.레저업이 8건(10.13%)으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인터넷 통신 전자)과 전자상거래 부문의 신규진출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작년에는 사업목적에 정보통신업을 추가한 기업이 11.18%(37건)로 가장 많았고 건강.레저업 추가는 3건에 불과했었다. 이는 내수위주로 경기가 회복되는데다 건강 여가생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극동전선 동아정기 세양산업 창원기화기 등은 부동산업에, 동양고속 롯데칠성 쌍용 제일약품 조흥화학 한솔제지 등은 유통업에, 우성사료 태림포장 등은 정보통신업에 각각 신규 진출키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신규사업 진출 추진건수가 지난해 3백31개에서 올해 79건으로 급감, 안정위주의 보수 경영방침을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철수.이건호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