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대표적 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가 급감하고 있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자금수요가 늘고 있고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룻동안에만 투신사 MMF에서 9천6백56억원이 환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권의 MMF는 지난 15일에도 1조5백40억원이 환매된 이후 18일 5천9백79억원, 19일 3천5백59억원이 인출됐다. 최근 닷새동안 MMF 환매 규모는 2조9천13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47조6천4백53억원이었던 MMF 수탁고는 20일 현재 44조7천4백4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투신사별로는 대한투신운용의 MMF가 6천2백62억원이나 줄었고 한국투신 3천3백11억원, 제일투신 2천9백98억원 등의 순으로 환매 규모가 컸다. 전문가들은 대기성 자금인 MMF 자금이 일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MMF의 절대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급속한 환매는 자금시장의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