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신부문 투자 확대방침으로 올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회복을 타고 일반기업들의 투자까지 가세할 경우 통신장비 업체들이 '턴 어라운드'종목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21일 "올해 경기회복으로 통신부문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8조6천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업자들의 추가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장비 시장이 예상 외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전송망 무선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될 통신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명수 기업분석팀장은 "통신장비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분야"라며 "따라서 부도 위험이 없고 사업 안정성이 높은 기업을 먼저 눈여겨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부채비율이 1백% 미만인 에이스테크놀로지 영우통신 다산인터네트 등과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단암전자통신 케이엠더블유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중 다산인터네트와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고 영우통신과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순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다산인터네트는 매출이 1백50% 이상 증가,대표적인 턴 어라운드 종목이 될 전망이다. 다른 통신장비 업체들도 재무구조 안정성만 확인된다면 통신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대투증권은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