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언스는 산모 초유에 있는 면역조절 물질인 락토페린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방법을 디지털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개발, 최근 국제 특허 예비심사(PCT)를 통과한데 이어 미국 등 해외 7개국에 특허출원했다고 19일밝혔다. 분유 첨가제, 의약품 등에 이용되는 락토페린은 국내 시장규모가 약 100억원, 세계적으로는 약 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후천성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도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허출원된 나라는 미국과 함께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인도, 뉴질랜드 등으로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제조방법은 배춧잎나비를 활용해 대량생산하는 방식이다. 락토페린은 사람 초유의 경우 보통 농도가 1㎖당 6∼8㎎에 불과해 그동안 젖소를 통해 추출했지만 이 마저도 초유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당 300달러의 고가로 거래돼왔다. 한솔케미언스측은 이번에 개발한 제조방법으로 ㎏당 50달러선으로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연내에 영국에서 양산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강석주 사장은 "본격적으로 사업화될 경우 국제 특허를 통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며 생명과학 사업의 매출 및 수익 증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