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 관련 불안감이 확산된 가운데 오전중 통안채 입찰마저 예정 물량의 일부만 낙찰, 채권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주식시장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급등, 채권 매도 우위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1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전날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6.54%를 기록했다. 5년 만기 2002-2호는 7.18%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선물은 급락했다. 6월물은 오후 1시 55분 현재 0.20포인트 하락한 103.96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교보투신운용의 임상엽 과장은 "펀더멘털, 통화당국의 의지, 수급 등 모든 요인이 금리 상승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금리가 상승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 이달 들어 수출이 감소세를 멈출 것으로 보이고 △ 유가가 강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며 △ 한국은행이 최근의 금리 급등 상황에서 통안채를 입찰하고 3조원에 달하는 RP 규제를 실시해 사실상 저금리 기조를 포기했으며 △ 주가 강세로 채권형 펀드 등에서 대량 환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