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323원선을 맴돌고 있다. 시장 움직임에 활력을 넣을만한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상충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을 움직 '명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수급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오른 1,323.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23.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3.40∼1,323.90원에서 등락중이다. 네고물량과 역송금수요가 수급상 맞닥뜨리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어지긴 힘든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90엔으로 장중 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130엔대 등정을 노릴만한 분위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2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6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양쪽이 팽팽하게 맞물리고 오후에 역송금수요가 얼마나 나와줄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달러/엔이 130엔을 완전히 뚫고 올라서면 역송금수요와 함께 상승세를 강화할 수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변화가 없다면 1,325원 근방에서는 경계감 등으로 네고물량이 나올테고 아래쪽으로도 1,322원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