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맥슨텔레콤에 대한 감사의견을 하루만에 `부적정'에서 `적정'으로 번복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낸 맥슨텔레콤에 대한 감사종료 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불확실성이있다"면서 부적정 감사의견을 냈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맥슨텔레콤에 부적정 감사의견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조회공시를 요구한뒤 해명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전날 제출했던 `부적정' 감사의견을 `적정'의견으로 번복한 정정보고를 금감원에 다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정정보고에서 "감사종료 보고후 맥슨텔레콤이 부적정 의견의 사유가 됐던 투자유치 및 채무조정을 통한 유동성문제 해소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검토한 결과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리 상황이 급박했다고는 하지만 신중하고 엄정해야할 기업에 대한 감사의견이 어떻게 하루만에 뒤집힐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맥슨텔레콤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번복으로 즉시 상장폐지는 모면했지만 2년연속 자본잠식으로 여전히 상장폐지사유에 걸려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거래소시장에서 퇴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