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계열 `3총사'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면서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25% 오른 4만850원을 기록하면서 전일의 52주 최고가인 3만9천950원을 넘어섰다. 지난 12일부터 나흘동안 15%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우선주와 2우B, 3우B도 모두 10%가량 뛰어오르면서 나란히 지난 14일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도 6%가량 상승한 3만2천원대에 거래되면서 전날의 52주 최고가(3만800원)을 깨뜨렸다. 기아차 역시 6% 넘게 급등, 지난 14일의 52주 신고가인 1만3천450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 3총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업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는데다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 허찬종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는 7.5배로 제조업종 평균의 10.5배보다 상당히 낮다"면서 "때문에 현재 실적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위원은 "현대차 3총사중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아주 낮게 평가돼 있는 종목들"이라면서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18∼20%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첨단 산업보다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큰 폭의 실적개선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특별소비세 한시적 폐지 등 주변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3총사의 주식이 최근 단기간에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추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최 연구위원은 "현대차 3총사를 놓고 볼 때 상승여력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순으로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기아차의 경우는 채권단 보유물량 5천500만주와 우리사주 1천300만주 등의 출회가능성 때문에 거의 목표주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허 연구원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모두 향후 성장성과 추가 주가상승탄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현대모비스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수익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에 성장성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