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은 주가부양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자사주 2천700만주를 해외에 매각해 약 2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정석수(鄭錫洙) 대표이사 부사장이 14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교환사채(EB) 발행 등을 통해 외자를 유치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빠르면 상반기중에 자사주 처리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강원산업과 합병 과정에서 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 등을 포함, 2천700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3~4개 외국 투자은행과 주당 8천~1만원선에 EB를 발행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자사주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사주 처리가 마무리되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또 지난해 인천과 포항공장에서 연산 43만t의 중형 압연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오는 8월 인천공장에 있는 7개 전기로중 70톤급 전기로(연산 70만t) 1곳의 가동을 중단해 철강제품의 공급과잉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H빔 공장 등의 최근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업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수급을 주도적으로 조절하고 오는 2004년 수입철강의 무관세화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를 폐쇄해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1.4분기 결산 결과, 매출이 계획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도 목표치 220억원을 30억원 정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음달 11~12일 국내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같은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이어 외자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해외 IR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