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로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했던 KTF가 최근 힘을 못쓰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KTF는 지난해 5월21일 한통엠닷컴과 합병당시 시가총액이 8조2천84억원으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45조500억원)의 18%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KTF의 시가총액은 7조7천856억원으로 줄었고 시장 전체 시가총액(64조1천32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대로 낮아져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크게 약화됐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코스닥지수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수에 대한부담으로 덜 오른 종목 찾기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KTF는 지난 11일이후 3일 내리 하락해 등락률은 -3.6%를 기록했으나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3일동안 오름세를 지켰으며 상승률은 3.4%에 달했다. 이는 KTF가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탓도 있지만 강원랜드가 지난해 12월6일부터 지수에 편입된 영향도 컸다. 지난해 초부터 강원랜드의 지수편입일 전까지 230일중 80%에 달하는 183일은 KTF가 오르면 지수도 오르고 KTF가 내리면 지수도 따라 내렸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편입된 이후 지난 13일까지 63일동안 43일(68%)만 지수와 KTF주가의 방향이 같았다. 또한 KTF의 주가가 옆걸음질 치는 동안 시가총액 2∼5위인 국민카드, 강원랜드,LG텔레콤, 기업은행 등의 약진이 KTF의 시장 영향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면서시장의 관심이 덜 오른 중소형 우량주로 쏠렸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