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와 통신주에 대한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도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와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13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0.5포인트, 1.23% 하락한 10,501.8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5.08포인트, 1.85% 내린 1,862.04를 가리켰다. S&P 500 지수는 1,154.09로 전날보다 11.49포인트, 0.99% 하락했다. 모건증권의 애널리스트 에릭 첸은 올해 인텔의 수익 전망을 주당 69센트에서 60센트로 하향조정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5.00%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6% 빠졌다. 반도체 장비주 또한 모건스탠리딘위터가 “10월 이후의 업종 주가 상승은 과도한 것”이라고 평가한 후 하락했다. 통신주는 JP모건이 무선 통신부분에 대한 지출이 올해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초 지출 감소는 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었다. 매출 전망 하향조정으로 전날 10% 하락했던 미국 제1의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러지는 이날도 12.92% 하락했으며 통신업종 하락률은 2.98%에 달했다. 이 밖에 네트워크주가 4.78%, 인터넷주가 2.51% 하락했으며 항공주도 3.44% 내렸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금 관련주도 2.81%나 빠졌다. 제약주는 0.6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당초 전망인 0.9%% 증가를 하회하자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하와이 지역은행 회의 위성연설을 통해 “확연하게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 속도가 과거 경제 회복기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밝혀 저조한 소매판매 실적과 함께 경기 회복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