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4천6백20억원,영업이익 3천1백75억원,순이익 2천1백억원에 달한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율이 45%에 달한다. 비록 사행산업이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돈을 잘 버는 초우량기업임에 틀림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 연말 예정된 메인카지노 개장과 주 5일 근무제 시행등으로 매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익히 경험한 바 있는 외국인의 주식매집에서도 이같은 예상을 쉽게 점칠 수 있다. 작년말 4%에 불과했던 강원랜드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1%로 늘어났다. 주가는 지난해말 13만원대에서 최근 20만원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단기간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적정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며 매수추천하고 있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독점권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올해 매출과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8%와 7%씩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적정주가 26만원에 "적극매수"의견을 내놨다. 노 연구위원은 올해 5천92억원의 매출에 2천2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강원랜드의 주가전망을 밝게보는 것은 무엇보다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3년 미국의 카지노 입장객수는 9천2백만명으로 전체인구의 30%를 차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가 테마파크 입장객수보다 많다. 이에반해 지난해 강원랜드 입장객수는 89만명.전체인구의 1.8%에 불과하다. 숙박고객(1박2일등)과 중복방문을 고려한 실질 입장객수는 3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0.6%에 그친다. 카지노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 확산,주5일 근무제,휴가분산제 시행 등을 고려하면 카지노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는 12월 메인카지노 개장 이후에도 카지노 수요가 시설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달말 양양 국제공항이 개항돼 중국및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증권의 서진희 연구위원은 "강원랜드의 매출은 향후 2~3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3년 8천3백억원의 매출에 4천6백억원가량의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카지노 운영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다. 해러의 엔터테인먼트,파크 패리스 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유수 카지노업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모두 20~26배 수준이다. 이에반해 강원랜드의 올해 예상 순이익(2천억원)과 현 주가(20만원)을 기준으로 한 PER은 17배로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부담요인도 있다. 올 하반기중 폐광지역개발기금의 인상 가능성이다. 이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또 문화관광부가 베팅액 한도를 낮추고 테이블게임을 축소하고 휴장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부담요인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