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SI업체의 실적은 올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신세계I&C는 업종전반의 불황에 아랑곳없이 올해 2월까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이 회사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55.7%와 1백35.7% 증가한 2백50억원과 13억원을 기록했다. 동종업체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신규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은 온라인 쇼핑몰,MRO,유통 VAN 등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온라인 쇼핑몰(사이버 몰과 사이버 이마트)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백95.5%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이 "규모의 경제"에 충실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과 매월 점증하고 있는 매출액을 감안할 때 올해 이 부문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MRO는 5백~1천억원에 이르는 신세계 그룹의 소모성 자재를 조달 및 중계하는 사업부문으로 향후 이 회사 외형성장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VAN은 유통 계열사와 협력업체 간에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문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2월까지의 실적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부문이던 SI 및 SM 부문의 매출비중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의 매출구성비는 9%포인트 확대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및 경상이익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개선됐다. 이처럼 신규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호조세 지속과 SI 및 SM,SW 유통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호전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7.2%와 43.5% 증가한 1천6백8억원과 7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4%포인트 개선된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팀의 계량분석모델을 통해 이 회사의 향후 2년 실적을 감안해 산정한 적정주가는 3만7천1백원으로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동양증권 이태진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