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벤처기업의 비리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벤처기업의 클린화를 위해서는 창업 초기의 벤처정신 회복과 함께 감사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오후 대전시와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주최로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건강한 대덕밸리를 만들기 위한 클린 벤처 선언 및 토론회'에서 "최근 벤처산업이 위기를 맞는 것은 기업 경영을 단기적 머니 게임으로 인식하는 일부 벤처인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벤처 클린화를 위한 방안으로 ▲분식회계 근절 및 정보공개, 감사기능 활성화 ▲주주 중심의 경영 전환 ▲국제적 정합성을 갖춘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 ▲창업 초기의 모험 벤처정신으로 재무장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과 관련, 그는 "정부는 벤처기업이 경영을 잘 할 수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 간접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기능을 일원화 하는 한편 국민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기업에 대해 우선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코스닥위원회가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통해 클린 벤처를 정착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다음달부터 벤처기업 퇴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신 우량 벤처기업의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옥석을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800여개의 대덕밸리 벤처인들은 한미숙 베리택 사장과 윤양택 힘스코리아 사장이 대표해서 읽은 클린벤처 선언문에서 "벤처기업인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명한 경영, 건전한 기업문화 창달 등을 통해 대덕밸리를 가장 모범적이고 세계적인 벤처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영복(蔡永福) 과학기술부장관 및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 등 각계 인사와 350여명의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