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30% 가량 올랐다. 한미약품의 최대 강점은 다른 제약사들과는 달리 해외 라이선스를 도입한 제품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난 80년대부터 특허기간이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과 제법 혹은 제형을 달리한 제품(제네릭 의약품: generic drug)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포탁심,세프트리악손 등 주요 세파계 항생제를 국내 최초로 제네릭 의약품으로 출시했다. 작년에는 한국얀센 '스포라녹스'의 제네릭품목인 '이트라'를 출시해 6개월 만에 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경영전략은 향후 실적 호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업성 있는 신약도입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탄력적인 매출신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출시 2∼3년 이내의 제품인 '이트라''설프라이드''카니틸'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중 일반의약품 5개 품목,전문의약품 13개 품목의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이들 제품을 통해 2백20억원의 매출을 일궈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중 세계적으로 거대품목인 란소프라졸(위궤양치료제),서트랄린(항우울제),심바스타틴(고콜레스테롤 치료제)등의 제네릭 품목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현재 5.7배로 시장평균(12배)과 업종평균(6.5배)에 비해 낮아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