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었다. 장 초반 87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으나 개인 차익매물로 85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86.60으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0.07% 상승했다. 장 중 87.54와 85.53사이를 출렁거렸다. IT부품,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 기계장비, 섬유의료, 종이목재, 화학 등이 올랐고 음식료담배가 3% 이상 급등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312개로 하락종목수 431개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과 63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65억원의 순매도로 나흘째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이어 각각 4억9,068만주와 2조5,249억원으로 늘었다. ◆ 대형주 종목별 엇갈림, 화학 및 제약주 강세 =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KTF와 국민카드가 약세롤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다음,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SBS, LG홈쇼핑, CJ39쇼핑 등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코리아나가 표피성장인자(EGF) 원료승인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었고 EG, 마크로젠 등 바이오관련주도 올랐다. 경동제약이 상한가에 올랐고 삼아약품, 고려제약, 서울제약 등 제약주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프로칩스, 에프에스티 등이 10% 이상 오른 반면 아큐텍반도체는 하한가까지 밀리고 이오테크닉스가 6%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관련주도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골드뱅크, 다음, 옥션 등 인터넷주는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전날 강세를 기록한 장미디어, 소프트포럼 등 보안주도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디지탈텍이 이틀째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전날 초강세를 보인 셋톱박스주가 상승세를 이었다. ◆ 실적호전 종목별 차별화장세 연장 = 트리플위칭데이 이후에 시장 전망이 긍정적임에 따라 지수 움직임은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실적 호전이 가시화 되고있는 종목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우량주로 종목별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수는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개선이 가시적인 종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순당, 코리아나 등과 일부 LCD관련 핵심종목, 시장 대표종목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매물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연장할 수 있게 됐다"며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대기 매수세가 많이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90선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시마다 그동안 가격부담으로 사지 못했던 우량주, 외국인 선호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실적우량주 및 매매하기 좋은 저가주 중심으로 차별화장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으로 맞추고 실적이 좋고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고있는 저평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