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트리플위칭 데이를 앞두고 거래소시장은 거래가 감소하는 한편 장중 지수 변동폭이 커지는 등 출렁이고 있으나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11일 거래소시장은 오후 2시7분 현재 1.31포인트 내린 823.96을 기록하고 있으나 한 때 6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지수가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낙폭을 줄이는 등변덕스럽게 움직였다. 이는 지수선물.옵션.주식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위칭 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지수가 선물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만기일까지 심리적 부담이 지속되며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충격이 있더라도 미국 증시 상승, 국내.외 경제지표 호전 등을 감안할때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소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불안하게 움직이자 코스닥시장으로 도피, 코스닥지수는 2.24포인트 급등한 86.33을 기록하고 있다. ◆ 매수차익거래 잔고 8천억원 트리플위칭 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지난 8일 기준 8천388억에 달해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더블위칭데이때 1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적지만 만기일을앞두고 오히려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적지 않은상황이다. 몇 차례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바람에 기회가 없어지곤 했었다. 이날 오전 선-현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는 틈을 타 차익거래 순매도물량이 500억원 넘게 나왔으나 오후들어 다시 콘탱고로 돌아서버려 매수차익거래 잔고물량이 크게 해소되진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선물 베이시스와 당월물-차월물간의 베이시스에 따라 잔고청산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월-청산 비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익거래 잔고가 대거 청산된다 하더러도 중.장기적 전망이 긍정적이고미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투신의 수익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등 안팎으로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만기일까지 심리적 부담은 지속 전문가들은 실제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더라도 만기일까지 심리적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언제라도 선물시장 변동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세가나올 수 있어 대형주의 경우 투자하기엔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옵션의 경우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않아 과거 지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수준 이상의 여파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도물량 규모는 선-현물 베이시스 움직임에 좌우되기 때문에 가늠하기 어려우며 당일까지는 매수세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하지만심리적 부담을 주며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예측가능해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만기일까지는 매기가 거래소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이므로 단기적으로 이들 종목에 집중하고 중.장기적관점에서는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