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수요로 달러 환율이 1,312원선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반등폭 확대를 제한, 1,312원을 경계로 매매공방이 이뤄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7.50엔대로 반락 기운이 있음에도 수급상황을 먼저 따르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2,000억원에 육박한 점도 달러매도를 위축시켜 환율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2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낮은 1,311.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9.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1시 39분경 1,308.90원까지 내린 뒤 결제수요 유입이 강해지며 고점 경신, 2시 23분경 1,312.5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업체 네고물량 출회로 추가 상승이 막힌 환율은 1,311.50∼1,312.40원 범위에서 등락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55엔으로 다소 아래쪽으로 기울려는 움직임이 있다. 달러/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펀더멘털과 괴리된 탓에 반등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66억원, 1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순매도를 이으면서 다음주 초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12원선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결제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엔/원과 관련한 손절매는 일단 끝난 것 같고 좀 더 오를만한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강후약' 흐름과 같이 일단 아래로 다시 내려섰다가 장 막판 추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주는 달러/엔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제우위의 장세가 유지되면서 1,305∼1,320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