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사장 표문수)은 KT와 SK글로벌 등 대주주들의 보유주식이 대량 시중에 나오는 것을 최소화해 `황제주'의 자리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남 SK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8일 오전 서울 보라매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자사주 매입과 함께 대주주들과 협의해 교환사채를 발행하거나 블록 딜(특정인과 대량 주식매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물량압박을 최소화, 황제주의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윤재승(尹在勝) ㈜대웅제약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임기만료된 이상진(李相眞) 사외이사를 재선임, 이사회의 50%인 6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된 최태원(SK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이사를 재선임하고, 김신배(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이사와 김영진(SK텔레콤 부사장) 이사를 신임이사로 선임, 총 12명의 이사를 확정했다. SK텔레콤은 또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에 따라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주주총회 소집통지 방식을 서면에서 전자문서로도 가능하게 했으며 ▲이사회 소집권자를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SK텔레콤의 2001년도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6조2천20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1조1천40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이익배당금은 배당률 138%인 1주당 690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